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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감상-문학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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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하루가 바쁘게 사는 요즘은 문학 작품을 찾아서 읽는 현대인이 드물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한두 번 정도는 분명히 문학 작품을 접근하였을 것이다.          그 때 느낌이 어땠을까? 한 장 한 장씩 읽어가면서 기분이 어땠을까? 주인공이 불쌍하여 울었나? 죽도록 미웠나? 아니면 아무 느낌이 없었나?          제대로 읽었다면 분명히 어느 정도로 감정이입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면 ‘감정이입’이란 무엇일까?         좁게는 상대방이 느끼는 심리적 상태와 처지를 관찰자가 ‘내 것처럼’ 함께 느끼고 이해하는 심리적 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내가 타인의 입장이 되어 함께 느낌으로써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는 문학에서는 지금 말하고자 하는 감정이입 즉, 수준 높은 감상법이다. 독자가 작품을 통해서 작품 속의 주인공, 혹은 화자 안으로 감정이입하여 주인공과 화자의 삶을 체험하여, 화자와 함께 느끼는 것으로 일종 능동적 감상 방식이다. 즉, 제대로 된 감상을 체험하는 데 감정이입이 첫걸음이 된다는 것이다. 문학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 작품은 그것을 만든 사람과 그것을 감상하는 사람, 다시 말해 모든 사람들 사이에 일종의 교류를 갖게 한다. 즉, 문학 작품 속의 화자와 독자는 작품을 통해서 교류 및 대화가 가능한 것인데, 이 대화가 과거이든, 현재이든, 미래이든 독자가 화자의 심리적 상태와 처지에 자기를 투사시킨 경우에 이루어진다는 것이 분명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대화라는 것은 감정의 교환을 말하는 것이다.        인간은 예술의 형상을 통해서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모든 사람과 감정을 교환할 수 있다. 문학을 접근하는 데 논리적이고, 지적적이기 보다는 정서적 일체감을 선호하여, 화자의 내면 혹은 감정을 내 것처럼 느끼고 이해할 수 있다면 당신은 감정이입으로 수준 높은 감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독자는 화자의 내면 즉, 상황,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