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시대의 노랫말
상고시대의 노래로서 노랫말이 전하는 작품인 〈구지가〉나 〈공무도하가〉 또는 〈황조가(黃鳥歌)〉등이 노래로
지어지고 불렸다. 이 시기의 노래로 이 세 편말고는 달리 전하는 것이 없다.
1. 〈구지가〉는 《삼국유사》의 〈가락국기〉에 기록되어 있다.
거북아, 거북아, 네 목을 내밀어라.
만약 내밀지 않으면 구워 먹겠다.
Яст мэлхий, яст мэлхий, хүзүүгээ гадагш гаргахгүй бол
Шарж иднэ шүү
그런데 이 〈구지가〉는
노랫말의 짜임이나 노래를 불러서 무엇인가를 이루어 내는 경위가 《삼국유사》의 〈수로부인(首虜婦人)〉에 나오는
〈해가(海歌)〉와 매우
흡사하다.
〈해가(海歌)〉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을 내놓아라.
남의
아내를 약탈해 간 죄 얼마나 큰가?
네가
만약 거역하고 내다 바치지 않으면
그물을
쳐 잡아서 구워 먹으리라.
〈Далайн дуу〉
Яст мэлхий, Яст мэлхий! Сүро хатныг гаргаж өг
Бусдын гэргийг булаасан нүгэл юутай их вэ?
Хэрэв чи зөрүүдлэн, гаргаж өгөхгүй гэвэл
Тор шидэж чамайг бариад шарж иднэ дээ.
2. 〈공무도하가〉는 중국에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임은 그 물을 건너지 마오
임은 그예 물을 건너시다가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임을 어찌할거나
3. 〈황조가(黃鳥歌)〉는 《삼국사기》에
그 유래와 노랫말이 전한다. 고구려 제2대 왕인 유리왕에게
두 아내가 있었는데 서로 싸워 한나라 사람의 딸인 아내가 달아나 버렸다. 왕이 뒤쫓아갔으나 돌아오지
않겠다는 해 홀로 돌아오는 길에 마침 정답게 나는 꾀꼬리 한 쌍을 보고 다음과 같은 노래를 한다.
펄펄 나는 꾀꼬리는
암수 다정히 노니는데
외로울사 이 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가리.
Comments
Post a Comment